
클로바노트는 상담 녹음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과정을 상당 부분 자동화한다. 그러나 실제 수련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텍스트 추출 이후의 단계다. 발화자 식별 오류, 침묵 구간의 수동 계산, 학회 양식에 맞는 서식 편집까지 이어지는 후처리 과정은 체계적인 절차 없이 반복될 경우 회기당 수 시간의 낭비로 이어진다. 이 글에서는 클로바노트 설정 단계부터 최종 제출 전 점검까지, 축어록 완성 워크플로우 전체를 단계별로 기술한다.
녹음 전 설정 최적화
클로바노트를 통해 얻는 텍스트의 품질은 녹음 전 설정에 의해 상당 부분 결정된다. 참석자 수를 사전에 지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2인 개인상담의 경우 '참석자 수: 2명'으로 고정하면 내보내기 결과물이 '참석자 1 / 참석자 2' 형식으로 분리되어 출력된다. 이 분리가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발화자 후처리 작업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내보내기 형식은 타임스탬프가 포함된 .txt 파일을 선택하는 것이 원칙이다. 타임스탬프 데이터는 이후 침묵 구간 계산의 1차 근거로 활용되며, 이를 생략하면 침묵 시간을 수동으로 재생하며 측정해야 한다.
파일 저장 시 네이밍 규칙을 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회기 날짜(YYYYMMDD), 내담자 별칭, 회기 번호를 포함한 파일명을 처음부터 일관되게 적용하면 이후 데이터 관리 부담이 줄어든다.
- 참석자 수 설정: 녹음 전 반드시 2명(또는 실제 참석 인원)으로 고정
- 내보내기 형식: 타임스탬프 포함 .txt 선택
- 파일 네이밍: 날짜별칭회기번호 형식으로 고정 운영
- 저장 위치: 내담자별 폴더 구조로 분리 보관
발화자 치환 절차

클로바노트 내보내기 텍스트에는 '참석자 1', '참석자 2' 혹은 영어 버전의 경우 'Speaker A', 'Speaker B' 형식의 태그가 부여된다. 이를 학회 양식 기준인 '상(상담자)', '내(내담자)' 형식으로 변환하는 작업이 가장 먼저 수행되어야 한다.
수작업으로 한 줄씩 수정하는 방식은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고 시간 효율이 낮다. 텍스트 편집기의 '찾아 바꾸기(Ctrl+H)' 기능을 활용해 전체 치환을 단 두 번의 조작으로 완료하는 것이 표준 절차로 권장된다.
치환 전에 녹음 초반부를 재생하여 첫 발화자가 상담자인지 내담자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클로바노트는 발화자 순서를 고정하지 않으므로 회기에 따라 '참석자 1'이 내담자로 잡히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를 확인하지 않고 일괄 치환하면 전체 발화자가 뒤바뀌어 재작업이 필요해진다.
침묵 및 비언어 표기
침묵 표기는 학회마다 기준이 다소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침묵 N초)' 형식이 가장 널리 통용된다. 타임스탬프가 포함된 텍스트라면 앞 발화의 종료 시각과 다음 발화의 시작 시각 차이를 계산하여 정확한 초수를 기입할 수 있다.
타임스탬프가 없거나 정확도가 낮은 경우, 녹음을 재생하며 초침을 측정하거나 '(침묵)'으로만 표기하는 방법을 쓸 수 있다. 후자는 학회에 따라 수용 여부가 다르므로 담당 수퍼바이저에게 미리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원칙이다.
비언어 반응 표기도 반드시 포함해야 하며, 이 역시 녹음 재생 없이는 확인이 불가하다. '(웃음)', '(눈물)', '(긴 호흡)', '(고개를 끄덕임)' 등의 표기는 수퍼비전 시 임상적 맥락을 전달하는 핵심 정보로 기능한다. 클로바노트가 이를 자동 인식하지는 않으므로 수동 삽입이 필요하다.
- 침묵 표기 형식: (침묵 N초) — 타임스탬프 기반 계산 권장
- 타임스탬프 없을 시: 녹음 재생 후 초침 측정 또는 수퍼바이저 기준 확인
- 비언어 표기 위치: 해당 발화자 줄 말미 또는 독립 행 삽입
- 비언어 표기 예시: (웃음), (눈물), (고개를 끄덕임), (시선 회피)
식별정보 제거 기준
축어록 내 식별정보 잔존은 학회 반려의 단골 사유 중 하나다. 텍스트를 완성한 후 별도의 점검 단계를 두지 않으면 이름, 지역명, 기관명, 특정 인물명 등이 무의식적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름 및 고유명사는 대괄호 처리가 원칙이다. 예를 들어 '강남'은 '[지역명]'으로, '이○○ 선생님'은 '[지인]'으로 익명화한다. 이 처리 기준을 사전에 정해두면 작업 속도가 올라간다.
텍스트 편집기의 검색 기능으로 알려진 고유명사를 직접 검색하는 방식이 가장 확실하다. 내담자가 자주 언급하는 사람 이름, 장소명, 직장명을 메모해두고 목록 형태로 점검하는 루틴을 갖추는 것이 좋다.
식별정보 점검은 완성된 텍스트에서 '내가 아는 고유명사'를 하나씩 검색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제출 전 최종 점검
축어록 편집이 완료된 이후에도 제출 전 구조적 점검을 별도로 수행하는 것이 반려율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점검 항목을 체크리스트로 고정해두면 매 회기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발화 비중 분포도 점검 항목에 포함하는 것이 유용하다. 상담자 발화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거나, 반대로 내담자 발화가 지나치게 짧게 기록되어 있으면 수퍼비전에서 즉각적인 피드백 대상이 된다. 이는 반려 사유가 아니더라도 수퍼비전 준비 차원에서 자기평가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날짜 순서, 회기 번호, 표지 기재 항목(상담 기간, 상담 횟수 등)의 수치 정합성도 최종 단계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 항목은 보고서 본문과 연동되는 경우가 많아 축어록과 보고서를 함께 검토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식별정보 잔존 여부: 이름·지역·기관명 검색으로 확인
- 날짜·회기 번호 정합성: 표지와 본문 수치 일치 확인
- 발화자 표기 일관성: 전체 문서에서 동일한 태그 사용 여부
- 침묵·비언어 표기 누락 여부: 타임스탬프와 대조 점검
- 발화 비중 분포: 상담자·내담자 발화 줄 수 비율 확인
클로바노트 상담 녹음을 축어록으로 완성하는 전체 워크플로우를 단계별로 정리했다. 설정 최적화부터 식별정보 제거, 제출 전 점검까지 이 절차를 루틴화해두면 매 회기 작업의 일관성과 속도가 모두 개선된다. 다음 글에서는 완성된 축어록을 바탕으로 수퍼비전 보고서 A·B·C 섹션을 채우는 실무 기준을 이어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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